여러 가지의 전자(篆字)로 써 놓은 ‘壽福’ 글자. 수복을 기원하기 위하여 지게문이나 두껍닫이 따위에 써 붙였다
수복문자도는 대개 족자나 병풍으로 만들어져 내실(內室)과 사랑방등에 집안의 복록을 기원하여 장식되었다. 창덕궁소장유물로 전하고 있는 궁중자수 백수백복도 병풍은 '수(壽)'자 180자, '복(福)'자 180자가 전서체를 갖가지 다양한 모양으로 도안하여 수놓아진 것이다. 백수백복이나 백자(百字)의 "百"은 많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만복(萬福)'이라는 뜻과 같다. 오색실로 또는 오채(五彩)로 여러문양의 의미를 넣어 그린 이런 병풍은 복록장수사상(福綠長壽思想)을 나타낸 것이다. 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십장생도와 같은 계열로 조선조 왕가와 반가(班家)에서 연회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이 종류의 병풍은 그림보다는 자수로 꾸며준 예가 많으며 수(壽)자와 복(福)자를 이률적으 로 또는 교대로 배열하였으며 획수가 같은 자형(字形)의 단순성을 피하기 위하여 글자 한자 마다 그 모양을 바꾸어 최대한의 회화성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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