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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古書)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11. 10. 17.

 

1927년 이능화(李能和)에 의해 발행된 한국여성사를 정리한 책.

한남서림(翰南書林)에서 발행했는데 이것이 희귀해지자 1977년 5월 영신(永神) 아카데미 한국학연구소에서 영인했다. 목차는 전체를 26장으로 구성했으며 내용은 고대사회의 혼인설화 및 각종 혼인풍속, 산속(産俗), 복장(服裝) 제도, 여자의 칭호, 부녀자의 연중행사, 여공 등의 노력(勞力) 동작, 효녀·열녀, 여성교육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의 저술동기는 인구 2,000만 명 중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역사가 거의 없고, 절의(節義)와 효열이 있는 몇 명의 여자만이 기록되어 있을 뿐으로 미국인 임락지(林樂知)가 지은 〈오주여속통고 五洲女俗通考〉를 보니 한국 여속(女俗)으로 '아이 울음 그치게 하는 데 고양이 온다고 한 것' 뿐이었다. 이처럼 한국 여속의 역사가 없음은 우리의 허물이므로 마음속으로 격분된 바 있어 사료를 모아 10여 년에 걸쳐 〈조선여속고〉를 저술·출간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국 여성사를 풍속사적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 이 책의 특성이며 전거(典據)를 일일이 밝히고 있어 여성사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고 여성을 종합적으로 규명하려는 저술로서는 최초의 것으로 그 의의가 크다. 그러나 그가 사용한 자료가 단편적이고 개괄적이어서 자료의 생생한 의의를 부각시키지 못했으며 여성문화의 맥락을 체계적으로 다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기록역사박물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