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명 죽소문집(竹巢文集) 22.3.부 양 구 6
크 기 21*31.5
주 기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조언(祖彦), 호는 죽소(竹巢). 대구 출신. 민복현(閔復賢)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의성김씨(義城金氏)로 김경석(金慶錫)의 딸이다.
1797년(정조 21) 향시에 합격하고 이듬 해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하였으며, 별제(別製: 관리들에게 시문(詩文) 따위를 지어 임금에게 제출하도록 한 일)와 전강(殿講: 경서 강독을 권장하기 위해 실시하던 시험)에서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그 뒤 고향에 돌아와 후진양성을 위하여 송학서원(松鶴書院)에서 자주 강석을 열었다. 권이복(權以復)·조우각(趙友殼)·이재기(李在璣) 등과 교제하면서 학문을 연마하였다. 저서로는 『죽소문집(竹巢文集)』 2권이 있다.
2권 1책. 목판본. 권두에 유도헌(柳道獻)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106수, 만사 16수, 제문 3편, 서(序)·기(記)·발(跋)·묘갈명·상량문 각 1편, 부록으로 만사 2수, 제문 2편, 뇌문·행장·유사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쌍광창수운(雙光唱酬韻)」은 성균관에 있을 때 친구인 군수 이재기(李在璣), 지평 강운(姜橒) 등과 창수한 시이고, 「방백향산억구유(倣白香山憶舊遊)」는 조식(曺植)의 시를 모방하여 지은 것으로 뜻이 깊고 운치가 청아하다.
「증별강경하(贈別姜擎夏)」는 이별의 아쉬운 정이 넘치는 작품이며, 「장안추야억고산전사(長安秋夜憶古山田舍)」는 서울에 있을 때 고향의 처자와 산천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토로한 작품이다. 이밖에 「반해옥산(盤海玉山)」·「도덕산(道德山)」·「세심대(洗心臺)」 등은 경물과 자연을 잘 묘사한 시이다.
「사문계서(私門契序)」는 6대조의 제전(祭田)을 장만하기 위한 자본을 만들려고 종친계를 모은 경위와 규모 등을 밝힌 것으로 향속연구에 자료가 되며, 「제윤장군사의유적발(題尹將軍死義遺蹟跋)」은 윤충우(尹忠祐)가 병자호란 때 왕을 위하여 쌍령진(雙嶺陣)에서 목숨을 바친 것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충의심을 높이 칭찬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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