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토크

[스크랩]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작은 지킴이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07. 3. 16.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 이름처럼...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작은 지킴이 "김수명"씨~!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처럼...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참 많아 보인다.

할 일이 많은 세상이라서 그럴까?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별난 사람들 또한 많은 것 같다.

여주에서 시작되는 내륙고속도로 감곡 I/C 부근..
"외 할머니 집" 식당 옆에서 만난...

"음성 기록역사관"이라는...
골동품 전시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김수명" 씨 역시 ...

그런 별난 사람 중 한 사람처럼 보였다.




음성(陰城) 지역에 있는
역사관(歷史館)를 뜻한다는...
"음성 기록역사관(陰城 記錄歷史館)"에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면서....
그가 직접 수집했다는 골동품들과 고서들이 가득했는데...

최남선이 창간한 잡지로 유명한
"소년"이라는 잡지 제1권도 보였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학(向學)이라는 잡지도 보였다.




"사마방목"이라는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들의 명단도 있었고....

일제시대..
자동차에 부과된 세금고지서 등 ...

고서와 서첩들과 함께..

여느 박물관에서 접하기 힘든
별나고 정감 가는 옛 생활품들도 꽤 모여있었는데...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금고 문을 열고 보여준 고서 중에.....

"삼원참찬연수서(三元參贊延壽書)"라는....
1438년 조선 세종 때,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학(道學)관련 의서(醫書) 목판본을’..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그가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음성 기록역사관"에 있는 온갖 잡동사니들은 .....

평범한 사람들 눈으로 보면...
그저 골방에 처 밖혀 있을 듯한
낡은 물건들로만 보이지만

"김수명"씨에게는
보물이나 마찬가지인 물건들이다.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사 모았다는 ...
이 귀한 것들을 전시해 놓고..

사람들에게 그냥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면 ...
어떻게 먹고 사느냐는 질문에 빙그레 웃음을 지으면서...

자기는 "미친 사람"인지도 모른다며...

"음성"지역에 ....
조그마한 역사박물관 하나를 마련하는 것이...
자기의 조그마한 꿈이라면서...

그 동안 살아온 얘기를 해 주기도 했다.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다가....
IMF 시절 부도 발생으로 40억을 날려 먹은 후...
온갖 고생을 다하다가...

자신이 창업하여 동생에게 운영을 맡겼던
식당 "외할머니집" 영업이 다행히 잘되어...

바로 그 식당 옆에
음성 기록역사관(陰城 記錄歷史館)을 열 수 있었다며...

언젠가 자기가 모은 이 모든 것들을...
박물관에 기증할 것이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이 세상에는 할 일이 참 많기도 많지만...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들을 모으고 지키는...
그런 일을 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음성 기록역사관"을 지키고 있는 그는..
조금은 별난 사람이면서도...

우리 역사를 지켜나가는 일에....
소금처럼 꼭 필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우리문화유산의 지킴이 김수명씨~!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역사박물관을 꿈꾸는 그의 꿈이...
빠른 시일 내에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본다.



출처 : 오지게 사는 촌놈
글쓴이 : 전태공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