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올 한해 KBS1 `TV쇼 진품명품`에서 최고의 감정가를 기록한 의뢰품은 7억원을 기록한 한석봉의 서첩으로 나타났다.
이 서첩은 의뢰인의 시댁에서 대대로 소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천, 지,인 세권으로 이루어져있다.
조선최고의 명필가 한석봉이 쓴 100여 점의 글씨와 50여 종류의 글이 담겨 있는 이 서첩은 사료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올해 1월 초 방송에서 고액의 감정가를 받았다. 이밖에 조선중기 문신인 오명항의 영정과 교서가 5억 감정가를 기록,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31일 방송되는 `TV쇼 진품명품`은 한석봉의 서첩외에 올 한해 고액의 감정가를 받은 의뢰품 1위부터 5위까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화제를 모은 의뢰품들의 미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듯하다. 이와 함께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 등 재발견된 우리의 예술품들도 되돌아볼 예정. 이 프로그램은 31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한석봉의 서첩, KBS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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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 서예 수련과정 ‘친필 글씨첩’
25일부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경남대 박물관 소장 데라우치 보물’전에서 출품된 석봉 글씨첩은 전설로 내려온 ‘한석봉과 떡장수 어머니’의 일화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전시회에 출품되는 한석봉의 글씨첩은 모두 4건. ‘한호씨법첩(韓濩氏法帖)’, ‘석봉진묵(石峰眞墨)’, ‘석봉서(石峰書)’ ‘서담공서정록(西潭公西征錄)’ 등으로 이름을 쓴 이들 서첩은 한석봉의 완숙한 글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석봉서’에 들어 있는 ‘석봉필론’. 한석봉이 우리나라 서예의 흐름을 자필로 쓴 이 글은 ‘떡장수 어머니’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서예 수련 과정을 고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석봉은 이 글에서 처음에는 조맹부의 글씨를 임서하다가 왕희지의 ‘난정서’를 얻어보고는 왕희지체로 돌아섰다면서 자신의 서예 변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석봉이 좋은 글씨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오늘 한 글자를 쓰고 내일 열 글자를 배워(今日획一字 明日學十字) 날마다 연습하고 해마다 터득하니 마음이 가는 바를 깨닫지 못했다(月習歲得 不覺心之所之)”면서 석봉체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의 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석봉은 또 우리나라 서예가들의 글씨를 품평하면서 “신라의 김생은 왕희지와 거의 같은 수준이고 안평대군은 조맹부를 능가했다”면서 조선의 서예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서예박물관 이동국 큐레이터는 “‘석봉필론’은 우리 서예의 흐름과 자신의 수련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석봉의 서예철학과 한국 서예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전시는 6월11일까지. (02)580-1281
〈조운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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