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명 증보 산림경제 권지1/3권1책
크 기 19*26쎈치 필사본 시 대 약150년
주 기
16권 12책. 필사본. 1766년(영조 42)에 완성했다. 유중림은 본관이 문화(文化)이고 호는 문성(文城)으로, 태의원(太醫院) 의약(醫藥)과 내의를 지낸 사람이다. 그는 〈산림경제〉가 의식주와 사대부의 문화생활까지 망라되어 있었기 때문에 농업부문에 이용하기에는 오히려 내용이 소략한 편인데다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농업기술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산림경제〉를 증보하고자 했다. 이에 여러 해에 걸쳐 고금의 농업서적을 수집·검토한 뒤 그의 관점에 따라 〈산림경제〉의 16항목을 23항목으로 늘리고 첨삭하여 각 항목 내에서도 세항목(細項目)을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유중림은 〈산림경제〉 편찬시에는 참고되지 않았던 〈농가집성 農家集成〉 내의 여러 자료들을 이용했으며, 이무렵 새로 저술된 강필리(姜必履)의 〈감저종식법 甘藷種植法〉에 의거해 감저종식법의 항목을 새로 마련하기도 했다. 벼의 품종명과 옥수수 재배법도 수록했다. 또한 우리 농업의 현실을 중요한 자료로 삼아 이를 속방(俗方)으로서 인용하고, 우리 농법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자신의 의견도 첨부했다. 우리나라의 농서 이외에 중국 농서에서도 우리 농업에 적합한 경우는 다수 인용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농가집성〉을 인용하면서도 지주전호제를 중심으로 한 〈농가집성〉의 경제사상을 소극적으로 부정하고, 연초(煙草) 농사 등 한전농업(旱田農業)을 중심으로 한 상품생산을 현실로 파악하여 이를 유익한 농업경영으로 인정했다. 〈증보산림경제〉가 지향한 경제론은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이 아니라 노동력을 덜 들이고 최대의 수익을 올리려는 것이며, 농산물의 상품화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조선 후기 사회·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인정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조선 후기의 농업기술뿐만 아니라 농업경영론의 변화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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