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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민속품이야기

베틀 얘기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0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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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한산모시관 소장.

목재로 만들었으며, 2개의 누운다리에 구멍을 뚫어 앞다리와 뒷다리를 세우고 가로대로 고정시켰다. 여기에 도투마리를 얹고 잉아를 걸어 말코에 연결하고 앉을깨에 앉아 부티를 허리에 두른다. 피륙은 날의 촘촘함을 따질 때에 ‘새’라는 말을 쓴다. 1새는 바디의 실구멍 40개로 짜는 것을 말하며, 한 구멍에는 두 가락의 실을 꿴다. 명주와 모시는 보름새(15새)가 가장 좋고, 무명은 보통 9새로 짜나, 9새 이상의 새로 짜는 경우도 있다. 무명과 명주는 시기를 가리지 않으나 삼베와 모시는 추석이 한계로 찬바람이 나면 짜지 못한다. 찬바람이 나면 베가 버져서 바디를 오르내리기 힘들며 북을 넣기도 힘들다.

명주의 경우, 음력 4월 초에 누에 종자를 사서 뽕잎을 먹이며, 5월경에 누에가 고치를 짓는다. 이것을 따서 따가운 햇볕에 잘 말린 뒤, 실솥을 걸고 끓는 물에 적당한 분량을 넣고 자애에 걸어 돌꼇에 올린 뒤 실대롱에 감아서 날았다가 바디에 꿰어 맨 다음 도투마리에 올린다. 무명의 경우, 음력 4월 하순에 목화씨를 뿌려서 8월 중순께 첫물을 따며, 이것을 볕에 잘 말려, 씨아에서 씨를 빼고 활로 타서 솜이 부풀게 한 다음, 말대로 말아서 고치를 만든다. 이것을 물레질하여 실톳을 만들어 날틀에서 실을 합사한 뒤에 명주와 같은 과정을 거쳐 베틀에 올린다. 삼베는, 음력 3월 말경에 삼씨를 뿌리고 가꾸어서 7월경에 베어서 삼솥을 걸고 푹 쪄서 껍질을 벗긴다. 이것을 얼레빗으로 째서 말린 뒤에 삼는다. 이 삼실을 물레에 자아서 실톳을 만들어 돌꼇에 올려 양잿물에 삶아, 맑은 물에 계속해서 삼때가 빠질 때까지 씻는다. 이것을 다시 돌꼇에서 내려 실을 사렸다가 바디에 꿰어 베를 맨 다음 베틀에 올린다.

〈부분명칭〉 ① 용두머리:베틀 앞다리 위쪽에 있어, 2개의 다리를 연결하며 눈썹대를 끼우는 나무. ② 눈썹대:용두머리 두 끝에서 앞으로 내뻗친 가는 막대기로 끝에 눈썹이 달려 있다. ③ 눈썹노리:눈썹대의 끝부분이며, 눈썹줄이 달려 있다. ④ 눈썹줄:눈썹대 끝에 잉앗대를 거는 줄. ⑤ 잉아:베틀의 날실을 끌어올리도록 맨 실. ⑥ 잉앗대:뒤로는 눈썹줄에 대고 아래로는 잉아를 걸어놓은 나무. ⑦ 속대:잉앗대 밑에 들어간 나무. ⑧ 북:씨올의 실꾸리를 넣는 것으로 날 틈으로 오가며 씨를 푸는 구실을 한다. ⑨ 북바늘:북 속에 실꾸리를 넣은 뒤 실꾸리가 솟아나오지 않도록 북 안 씨울에 끼워서 누르는 대쪽(북딱지).

⑩ 꾸리:북 안에 들어 있는 실. ⑪ 바디:베의 날을 고르며 북의 통로를 만들어 주고 실을 쳐서 짜는 것인데, 가늘고 얇은 대오리를 참빗살 같이 세워 두 끝을 앞뒤로 대오리를 대고 단단하게 실로 얽어 만든다. 살의 틈마다 날을 꿰어서 씨를 짠다. ⑫ 바디집:바디의 테. 홈이 있는 두 짝의 나무로 바디를 끼우고, 양편 마구리에는 바디집 비녀를 꽂는다. ⑬ 바디집 비녀:바디집 두 짝의 머리를 잡아 꿰는 쇠나 나무. ⑭ 최활:베를 짜나갈 때 폭이 좁아지지 않도록 나비를 지켜주는 가는 나무오리. 활처럼 등이 휘고 두 끝에 최를 박았다. ⑮ 부티:베 짜는 이의 허리 뒷부분을 감싸는 넓은 띠. 나무껍데기 ·가죽 ·헝겊 등으로 만들고 말코 양쪽 끝에 부티끈을 매어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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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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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모시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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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인디언의 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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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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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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