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고미술대전이 오늘(23일) 충주 가흥리 갤러리에서 첫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국구 고미술 거리 조성에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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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자에 의한 자생적 고미술 축제, 중원고미술대전이 개막했다. |
충주시 가흥3거리에서 음성군 감곡까지 이어지는 38번 국도에 자발적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고미술품 상인들은 현재 목공예와 민화, 토기, 고서 등 100여개 업체가 모여 ‘전국구 고미술 거리’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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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자들과 고미술 애호가들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됐다. |
올해 처음 개최된 중원고미술대전은 오는 29일까지 7일간 한국고미술협회충북지회가 주최하고 충주문화원이 주관, 충주시가 후원해 열렸다.
특히 중원고미술대전은 한국고미술협회충북지회원들이 소정의 회비를 모아 약 2천여만원을 출자해 결실을 이루게 됐으며, 충주시가 5백여만원을 후원했다.
자발적으로 모여든 고미술품애호가들과 상인들에 의해 하나의 축제가 탄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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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술 거리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 밝힌 김호복 충주시장 |
김호복 충주시장,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 심상익 한국고미술협회충북지회장, 전찬덕 충주문화원장 등 고미술대전을 주최, 주관한 각계 관계자들과 고미술품 애호가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김호복 충주시장은 “관광도시 충주에 고미술 거리를 조성할 생각을 한 바 있다”며 가흥리 고미술 거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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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복 충주시장이 심상익 한국고미술협회충북지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김호복 충주시장은 “유엔평화공원이라는 문화 인프라를 탄금호 일대에 조성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중원문화 집약시킬 박물관, 미술관, 수석전시관을 지어 관광도시 충주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히고 “고미술 거리를 잘 단장하면 양 날개를 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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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찬덕 충주문화원장. "암암리 거래 중인 고미술품들 오픈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충주문화원의 전찬덕 문화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고미술품들을 들여오는 분들이 결국 애국자”라며 고미술품 애호가들과 상인들을 격려하고 “자생적으로 형성된 고미술 거리를 활성화할 첫걸음”이라고 이번 중원고미술대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고미술품들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지 않나. 이제 오픈해서 일반인들의 인식도 개선하고 거래를 활성화해야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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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만원!" 개막식 후 진행된 깜짝 경매에서 경매 참석자가 손을 번쩍 들고 있다. |
이날 개막식 후에는 깜짝 경매가 이뤄져 주최측이 심사숙고해 고른 고미술품들이 시중 판매가보다 20~30% 싼 가격에 낙찰돼 애호가들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무한히 지녀 전국 최고 고미술 거리를 꿈꾸는 38번국도의 고미술 거리.
그 첫 번째 걸음인 중원고미술대전은 기간 내 품목별 고미술품 수백여점이 전시, 판매되며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에 대한 무료 감정도 받아볼 수 있다.
관계자는 “이 기회에 집안에서 먼지만 쌓아두고 있는 고미술품이 있다면 가흥리 고미술 거리를 방문해 제 가치를 찾아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 고미술 애호가들과 일반인들의 방문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