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앞두고, 옛 문헌과 희귀 도서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문서 전시회가 잇따라 개막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여 년 전 농촌은 뽕밭을 가꿔 누에를 치고 실을 뽑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여학생들도 길쌈에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생들의 신상명세를 담은 빛바랜 사진첩엔 식민지 여성의 고단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모습이 담긴 한 장짜리 기독교 달력과 미국성서공처가 펴낸 구약성서엔 한국 개신교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구한말 졸업증서와 진급증, 상장엔 당시의 향학열이 배어 있습니다.
고서연구회 25주년 전시회에는 이밖에도 1633년판 '향약집성방'과 1799년 일본판 '동의보감' 등 옛 문헌 5백여 점이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박재명(한국고서연구회장): "고서를 소홀히 하지 않고,번역해서 상식과 지식을 풍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또 다른 곳에서는 한국고서협회 12번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한말 일본공사의 일본여행기와 판소리 목판 인쇄본 등 만여 점의 희귀 문헌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김선균(한국고서협회장): "고려 때부터 일제시대 때까지 귀중한 서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선조들의 삶의 체취가 묻어나는 각종 문헌들은 오는 21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