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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본. 1책. 저자 미상. 규장각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훈몽자회(訓蒙字會)》 서문에 의하면, 조선 전기에 한문을 배우는 데는 먼저 《천자문(千字文)》을 읽고 다음 《유합(類合)》을 읽었다고 한다. 《유합》은 한자를 의미에 따라 유별(類別)한 책으로 《천자문》보다는 훌륭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으나, 한편 요긴한 한자가 많이 빠지고 내용이 충실치 못한 점이 있어 선조 때 유희춘(柳希春)이 이것을 증보 ·수정한 것이 《신증유합(新增類合)》이다. 《유합》의 저자는 성종 때의 거유(巨儒) 서거정(徐居正)이라는 설과 이것을 부인하는 설이 있어 확실하지 않으나, 《천자문》과는 달리 조선에서 만들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훈몽자회》와 함께 고어(古語)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유합》에는 여러 가지 판본(板本)이 있어, 《신증유합》 외에도 안심사판(安心寺板) ·무신판본(戊申板本) ·무교판본(武橋板本) 등이 현재 남아 전해지는데, 가장 오래 된 것은 《신증유합》이며, 무신판본과 안심사판은 각처에서 널리 간행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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