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서협회 13회 '서울고서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전국 주요 고서점이 회원인 한국고서협회가 고서의 전시ㆍ판매를 위해 매년 한차례 서울에서 개최하는 '서울고서전'의 제13회 행사가 14-18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옆 천도교 대교당에서 열린다.올해는 최초의 근대시로 꼽히는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발표 100주년인 점을 감안해 이를 기념한 시집ㆍ시잡지 전시회를 곁들이게 된다.
화봉문고 여승구 대표가 수집한 근현대 시집이나 잡지 희귀본 200종 외에도 초간본을 중심으로 하는 육당 저서 18종을 선보인다.
1921년에 나온 김억의 시집 '고뇌의 무도'(광익서관)와 조태연의 '조선시인선집' 초판(조선통신중학관)을 필두로 주요한의 시집 '아름다운 새벽' 3판(조선문단사.1925), 김정식(김소월)의 '진달내꽃' 초판(매문사.1925),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회준서관.1926), 양주동의 '조선의 맥박' 초판(문예공론사.1932)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고서전시회를 통해 데뷔하는 희귀 문헌 중 대구 지역 고서점 '집현전'이 내놓는 삼국사기 권 22-26권 1책은 고려말-조선초기 무렵에 판각한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되며, 문우서림이 출품할 '속악가사'(俗樂歌辭) 1책은 17세기 초반 판각본으로 장서각 소장본 1책을 제외할 때 유일한 실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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