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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서협회(韓國 古書協會)

'서울고서전' 14일부터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08. 4. 11.
'서울고서전' 14일부터
'님의 침묵' 초판…' 삼국사기' 복간본… 옛책 5000점 한자리에


이왕구기자 fab4@hk.co.kr

최남선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린 <소년>지 창간호표지(1908).

김소월 <진달내꽃>의 초판표지(1921)

한국고서협회가 주최하는 제13회 서울고서전이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대교당에서 14~18일 열린다. 이 고서전은 전국 20여개 대형 고서점이 고서의 전시ㆍ판매를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5,000여점의 고서가 출품된다.

특히 올해가 최초의 근대시로 꼽히는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발표 100주년인 점을 기념, 초간본을 중심으로 한 육당의 저서 18종 등 근ㆍ현대 시집이나 잡지 희귀본 200종이 선보인다.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광익서관ㆍ1921)와 조태연의 <조선시인선집> 초판(조선통신중학관ㆍ1921), 주요한의 <아름다운 새벽> 3판(조선문단사ㆍ1925), 김소월의 <진달내꽃> 초판(매문사ㆍ1925),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회준서관ㆍ1926), 양주동의 <조선의 맥박> 초판(문예공론사ㆍ1932) 등이 선보인다.

이번 고서전에서는 조선 태조때의 중간복간본으로 추정되는 <삼국사기> 22~26권, 17세기 초반 판각된 <속악가사> 등의 희귀고문서도 전시된다.

김선균 한국고서협회장은 “근현대 미술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고전적(古典籍)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고, 우리 민족의 산증거물인 기록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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