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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민속품이야기

봉인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08. 8. 28.

 

품        명     봉인

크        기    직경6쎈치길이6쎈치 6.8쎈치

주        기   백구사(白舊沙)

봉인이란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도록 단단히 뚜껑을 닫은 물건에 찍는 도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도장, 인장(印章)은 금·은·옥·수정 및 돌·나무 또는 뿔(角)·뼈(骨) 등의 인재(印材)에 글씨·그림·문양 등을 조각하여 인주·잉크 등을 발라 찍음으로써 개인·단체를 증명할 수 있는 신물(信物)을 말하는 것이다. 인감(印鑑)또는 인신(印信)이라고도 하나 엄밀히 말하면 녑(截,璽)·인(印)·장(章)·도서(圖書)·도장(圖章)·육기(戮記) 등으로 모두 다르다.

인장은 본래 정치에 있어 신빙하게 하는 신물 또는 새절(璽節)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인장의 역사는 오래되어 일찍이 환인(桓因)이 그 아들 환웅(桓雄)에게 천하를 다스리고 인간세상(人世)을 구하게 함에 있어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보냈다는 단군고사(檀君故事)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인장은 봉니(封泥)로부터 인니(印泥)로 붉게 찍게 되어 인은 ‘기(記)’ 혹은 ‘주기(朱記)’라고도 한다. 관인(官印)은 관계의 등급에 따라 가장 큰 것은 4치(寸)에 이르고 모두 관변(寬邊)이며, 정방형인 것은 인, 장방형인 것은 관방(關防)이라 칭하였다.

계급이 낮은 관원들의 인은 조정을 거치지 않고 발급되는 만큼 검기(鈐記) 혹은 착기(素記)라 하였으니 인장을 찍어 기록한다는 뜻이다.

송나라 이후 도서를 수장하는 사람의 인에 ‘某某圖書’라는 인문(印文)을 썼기 때문에 ‘도서’가 곧 인장의 별명이 되었고 따라서 인장의 격 높은 새로운 이름이 되었다. 이후부터 공과 사를 가려서 관인은 인이나 장으로 일컫고 사기(私記)·도서·도장은 사인(私印)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많은 명칭이 모두 인장을 뜻하는 것이며, 또 아주 작은 인장이 모든 사람의 주목을 끌고, 이에 대하여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까닭은 그 제도상으로 격식이 많고 각인의 예술적 가치가 뚜렷할 뿐 아니라 인장을 사용하는 사람의 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장의 재료로는 금·은·동·철 등 금속은 물론 옥·마노·수정·비취 등의 광물 중에도 인재가 많이 발굴, 연구되었다. 이 밖에도 식물류의 인재로는 목인(木印)에 회양목·배나무 등 결이 고운 것과, 죽인(竹印)에는 죽근(竹根)을 쓰며 과핵(果核) 중에 도핵(桃核)·감람핵(橄欖核)·면가핵(緬家核) 그리고 침향목(沈香木)·가남목(伽痼木) 등 천연적인 과형(果形)을 지닌 인재들이 인인(印人)들의 취미를 불러일으킨다. 등넝쿨이나 늙은 매화나무 뿌리로서 딱딱한 부분을 골라 그 천연적인 형태를 이용하기도 한다. 동물류의 인재로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편 귀중하다는 의미로, 상아·우각(牛角)과 우골(牛骨) 등을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