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박물관(관장 금창헌)에서는 10월 1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제4회 기증유물 특별전 - 김항회 기증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소수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대구화랑 김항회 대표가 영주시에 기증하였던 4,000여 점의 문헌 유물 가운데, 주요 영남학파 학자들의 유묵 120점을 선별하여 소개하게 된다.
김항회 대표는 영남 보학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의 발굴과 계승에 정진하고 있으며, 자료수집과 정리에도 노력하여 《영남선유묵적(嶺南先儒墨蹟)》(이회문화사, 1996)과 《독립운동가 서한집》(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6)을 출간하기도 했다.
해1소수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김일손·이황·조목·류성룡·김성일·정구·장현광 등의 유묵을 포함한 15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의 간찰·위장(慰狀)·시고(詩稿)를 소개함으로써, 영남학파 학자들의 일상생활과 학문 세계를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권동보·김륵·오운·나이준·나학천·황수일 등 영주·봉화권 출신의 저명한 학자들의 유묵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지역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편, 소수박물관에서는 기증·기탁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획전을 개최함과 동시에 전액 시비로 도록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 도록에서는 각각의 전시 유물들을 인·의·예·지·신 5첩(帖)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어려운 초서 유묵들을 탈초, 번역하여 《김항회 기증유물 도록 - 영남선비들의 유묵, 첩帖이되다》(335쪽, 기증유물 목록 첨부)라는 제목의 도록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