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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서협회(韓國 古書協會)

책 . 인사동에서 둥지를 틀다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09. 7. 30.
  • ◇1895년 번역·출간된 ‘천로역정’ 초판본.
    조선 초기 만들어진 경자자(庚子字)와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 등 희귀 금속활자본이 대거 공개된다.

    화봉책박물관은 24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기획전 ‘책-인사동에 둥지틀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박물관 측이 2000년대 이후 구입한 소장품 중 고활자본, 고판화본, ‘천로역정’ 초판본, 고문서, 포스터 등 12개 분야 237점을 망라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본 고문헌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경자년인 세종 2년(1420)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경자자본으로는 변계량의 경자자 주자발문(1428)과 인출기(1429)가 전시되고, 초주갑인자본으로 발행(1450)된 조선 최초의 황화집(皇華集·조선 문신과 명나라 사신이 나눈 시들을 묶은 시집)과 1500년 전후 간행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조선부(朝鮮賦) 등 초주갑인자본도 공개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고려 고승 요원의 ‘법화영험전’ 상·하 등 고판본, 다산 정약용이 저술한 ‘명물소학’과 같은 교과서, 1568년 발간된 ‘어제월인석보’ 등 고판화본과 탁본 자료 등도 만날 수 있다.

    비전문가가 즐길 수 있는 전시품도 많다. 국내 최초의 서양소설 번역본인 ‘텬로력뎡’ 초판본(1895) 등이 영국의 초판 팩시밀리판(1875), 중국의 초판(1853), 일본의 초판(1879)과 비교 전시된다. 기산 김준근이 한국 최초로 원근법을 사용해 그린 삽화로 유명한 ‘천로역정’ 초판에는 실제 조선인을 모델로 했는데 영·중·  일의 삽화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송민섭 기자
  •  코베이 김민재 사장님과 여승구회장
  •  음성기록역사관 김수명  미도민속관 김상석사장과 김민재사장 여승구회장

  • ◇1895년 번역·출간된 ‘천로역정’ 초판본.
    조선 초기 만들어진 경자자(庚子字)와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 등 희귀 금속활자본이 대거 공개된다.

    화봉책박물관은 24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기획전 ‘책-인사동에 둥지틀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박물관 측이 2000년대 이후 구입한 소장품 중 고활자본, 고판화본, ‘천로역정’ 초판본, 고문서, 포스터 등 12개 분야 237점을 망라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본 고문헌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경자년인 세종 2년(1420)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경자자본으로는 변계량의 경자자 주자발문(1428)과 인출기(1429)가 전시되고, 초주갑인자본으로 발행(1450)된 조선 최초의 황화집(皇華集·조선 문신과 명나라 사신이 나눈 시들을 묶은 시집)과 1500년 전후 간행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조선부(朝鮮賦) 등 초주갑인자본도 공개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고려 고승 요원의 ‘법화영험전’ 상·하 등 고판본, 다산 정약용이 저술한 ‘명물소학’과 같은 교과서, 1568년 발간된 ‘어제월인석보’ 등 고판화본과 탁본 자료 등도 만날 수 있다.

    비전문가가 즐길 수 있는 전시품도 많다. 국내 최초의 서양소설 번역본인 ‘텬로력뎡’ 초판본(1895) 등이 영국의 초판 팩시밀리판(1875), 중국의 초판(1853), 일본의 초판(1879)과 비교 전시된다. 기산 김준근이 한국 최초로 원근법을 사용해 그린 삽화로 유명한 ‘천로역정’ 초판에는 실제 조선인을 모델로 했는데 영·중·일의 삽화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송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