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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 꽃이 흐드러지게 핀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에서 29일 농민들이 도구를 이용해 인공 수정을 하고있다. |
만물이 생동하는 아름다운 봄날, 38번 국도를 따라 충북 음성군 감곡면을 지나다 보면 담홍색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핀 복숭아 과수원이 무릉도원을 방불케 한다.
감곡면은 복숭아 단일작목으로 연간 350억 원의 고수익을 올릴 정도로 복숭아 과수원이 많다. 이 때문에 화사한 복사꽃이 필 때면 사진가들과 화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특히, 요즘 감곡면은 화사하고 눈부신 복사꽃으로 한창 절정을 이뤄 황홀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과수원이 밀집해 있는 상우리·오궁리·원당리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복사꽃이 마을을 완벽하게 접수해 버린다. 문촌리와 사곡리는 전주나 인공건물이 드물어 사진가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다른 지역과 달리 복숭아와 배나무를 함께 심은 농가가 많다. 이로 인해 연분홍빛 복숭아꽃과 흰색의 배꽃이 절묘한 색의 조화를 이뤄 감탄사를 절로 나온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짧아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감곡농협 복숭아작목회 관계자는 “휴일을 맞아 꽃구경 나온 상춘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며 “꽃은 눈으로만 감상하고 꽃을 만지거나 받침대를 제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복사꽃은 떨어질 시기에 더 예쁘다. 이는 처음 꽃이 처음 피었을 때 뽀얀 복숭아 속살을 닮았다가 떨어질 무렵이 되면 색이 짙어져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감곡면은 철박물관과 감곡성당, 매괴박물관, 김주택 가옥, 공산정고가, 골동품 판매장 등 볼거리도 풍부해 휴일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주말, 봄 소식을 한아름 안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복숭아 꽃 속으로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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