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명 조선 종정도.필사 인쇄. 윷목
크 기 45*65 등
주 기 오락 기구의 한 가지. 넓은 종이에 벼슬 이름을 품계(品階)와 종별에 따라서 써놓고 다섯모진 종정도알을 굴려 가면서 나온 끗수에 따라 말을 쓰는데, 최고는 영의정(領議政)을 거쳐 사궤장(賜几杖)으로 끝나고, 가장 나쁜 것은 파직(罷職)에서 사약(賜藥)으로 끝나게 됨. 승경도(陞卿圖)•종경도(從卿圖)라고도 함
[네이버 지식백과] 종정도 [從政圖]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5년에 신라의 안압지를 발굴 했는데 여러가지 유물이 나왔다고 해.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금동제초심지가위, 아미타삼존판불, 금동여래입상 등이 있어. 그 때 발굴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신라의 주사위 목제주령구(木製酒令具)야.
이것은 신라 귀족들이 술자리(안압지)에서 이것을 던져서 나온 글에 따라 벌칙을 주며 놀기 위해 사용했던 주사위야. '목제'는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의미고 '주령'은 술 마실 때 놀기 위한 벌칙이라는 뜻이야. 목제주령구는 오늘날 정육면체 주사위와는 모양이 조금 달라. 정다면체가 아닌 형태로 6개면은 정사각형이고, 8개면은 6각형인 14면체야. 목제주령구는 높이가 4.8㎝로 손에 딱 잡혀. 실제로 정다면체는 정4면체, 정6면체, 정8면체, 정12면체, 정20면체 밖에 없어. 정다면체가 불가능한 14면체를 보면 조상들의 수학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더 대단한 것은 각 면이 나올 확률이 거의 동일하다는 거야. 목제주령구의 육각형의 면적(6.265㎠)과 사각형의 면적(6.25㎠)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14개의 각각의 면이 나올 확률이 1/14로 같아. 육각형면이 나올 확률은 육각형 개수(8개)만큼인 8/14, 정사각형이 나올 확률도 정사각형 개수만큼인 6/14가 된다는 거야.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목제주령구가 현존하지 않는다는 점이야. 목제주령구를 보존처리하려다 과열돼 불태워졌다고 해. 그래서 현재 박물관에는 아쉽게도 복제품만 있어. 아주 오래전에도 지금의 주사위 게임과 비슷한 것이 있었다는 게 놀랍지 않니? 자 그럼 목제주령구에 적힌 14개의 벌칙을 찾아보렴.
[정답] <4각형인 여섯면의 벌칙>
삼잔일거(三盞一去): 한 번에 술 석잔 마시기,중인타비(衆人打鼻): 여러사람 코 두드리기,자창자음(自唱自飮): 스스로 오래 부르고 마시기,음진대소(飮盡大笑): 술을 다 마시고 크게 웃기, 금선작무(禁聲作舞): 소리없이 춤추기,유범공과(有犯空過): 덤벼드는 사람이 있어도 가만이 있기
<6각형인 여덟 면의 벌칙>
농면공과(弄面孔過): 얼굴 간지러움을 태워도 꼼짝않기,곡비즉진(曲臂則盡): 팔을 구부리고 술 마시기, 추물막방(醜物莫放): 더러운 물건을 버리지 않기, 월경일곡(月鏡一曲): 월경 한 곡조 부리기, 공영시과(空詠詩過): 시 한 수 읊기, 임의청가(任意請歌): 누구에게나 마음대로 노래시키기,자창괴래만(自唱怪來晩): 스스로 괴래만 부르기(도깨비부르기),양잔즉방(兩盞則放): 술 두 잔이면 쏟아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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