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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사.문학 .교육

딱지본 권익중전 심청전 장익성전 당태종전 양주봉전 몽접호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23. 11. 28.

품    명  딱지본  권익중전 심청전 장익성전 당태종전 양주봉전 몽접호  23.11.청.경 20구

크  기  13*18

시   대  4284(1951등)

주    기

권익중전

이 작품은 전반부에서는 권익중과 이춘화의 애정관계를 엮어 놓았고, 후반부에서는 그들의 아들 권선동의 결연과정과 무용담을 표현해 놓은 특이한 소설이다. 영웅의 전기적 유형에 속하는 작품으로, 초기 전기소설(傳奇小說)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하였다.

이 소설은 초현실적인 신이로운 요소를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이 신이성이 다른 작품에 비해 다소 지나치게 나타나 있다. 죽은 인간이 선녀가 되어 지상에 내려와 사랑하는 자와 만나 아이를 갖고, 그 아이를 5세까지 천상에서 키워 그 부친에게 전해주며, 그 아이가 비범한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구성은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허수아비[草人]가 인간화하는 요소는 「홍길동전」·「전우치전」·「옹고집전」 등에서도 나타나는 초현실적인 요소이다. 또한 여성이 남복을 하고 전쟁터에 나가 용맹스럽게 싸우며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요소는 「유문성전」·「여장군전」·「황장군전」·「홍계월전」 등에서도 발견된다. 혼사장애 이야기가 간신모해 이야기나 진짜와 가짜가 다투는 이야기와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특이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도선적인 신비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적강형(謫降型)소설·재생소설·영웅소설·군담소설·여걸소설적인 다면성도 지니고 있어 주목되는 작품이다.

「심청전」의 배경사상으로는 불교와 도교사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교를 배경사상으로 보는 이들은 불교의 인과사상과 지은보은사상(知恩報恩思想)을 든다. 이에 대하여 설화적 구성에 있어서는 불교적 요소가 보이나 그 창작의식에 있어서는 철저히 반불교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공양미 300석은 어떠한 효험도 나타내주지 않았고, 몽운사의 화주승은 혹세무민의 비방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또 작품의 전반은 유교의 효와 불교의 영험사상이 혼합되어 인과사상으로 귀결되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심청전」은 향유층의 세계관과 서술시각에 따라 심청과 심봉사의 비극적 처지를 부각시키는 경향, 심청의 효행에 대한 환상적인 보상을 강조하는 경향, 상대적으로 골계미와 낭만성을 강화시켜 나아간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결국, 「심청전」은 개인 창작적 주제의식에서부터 판소리 향유층의 확대과정에 따른 다층적 미학을 구현하는 과정으로 변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태종전

당나라 태종 때, 운수선생(雲水先生)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천문지리에 통달하여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잘 알았다. 어부들이 그가 점쳐 준 대로 고기를 잡으니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이에 용왕이 대로하여 운수선생을 혼내고자 선비 복색으로 변장하고 찾아왔다. 선비로 변장한 용왕이 그에게 비가 언제 올 것인지 물었다. 운수선생은 이미 점복을 해보고 용왕이 자기를 죽이러 온 것을 알고 있었다.

운수선생은 용왕에게 “내일 진시(辰時)에 비가 오고 사시(巳時)에 뇌성이 치고 오시(午時)에 비가 오되 석자 세치나 올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용왕은 그 말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운수선생의 머리를 베고 그 말이 맞으면 자신의 머리를 내놓기로 하고 돌아갔다.

이 때 용왕에게 옥황상제의 칙명이 내려와 운수선생의 예언과 똑같은 그 시간에 그 양만큼 비를 내리게 하였다. 깜짝 놀란 용왕은 상제의 칙명을 어기고 더 많은 양의 비를 내린 후, 운수선생을 베려 하였으나 칙명을 어긴 죄로 천벌을 받게 되었다.

이에 용왕이 운수선생을 찾아와 목숨을 비니, 운수선생은 태종의 총애를 받는 위징(魏徵)이 내일 오시에 꿈 속에서 용왕을 베게 되어 있으니 그 시간에 위징이 낮잠을 자지 못하게 하라고 일러준다.

용왕이 태종을 만나 부탁을 하자 태종이 굳게 약속을 한다. 그러나 그 시간에 태종이 조는 바람에 위징 또한 낮잠이 들어 꿈 속에서 용왕을 베었다. 용왕이 꿈에 나타나 약속을 어긴 태종을 원망하니 태종이 죽기에 이르렀다.

한편, 태종의 정적이었던 건성(乾城)·원길(元吉)의 원혼이 용왕과 합세하여 염라대왕에게 태종을 송사하였다. 이에 태종이 염왕에게 불려온다. 위징이 지부에 있는 친구 최판관에게 태종을 환생시켜 달라는 편지를 써서 태종의 품에 넣는다. 최판관은 용왕·건성·원길을 지옥으로 쫓아보내고 태종의 수명을 10년 늘여 고치니 염왕이 빨리 돌려 보내라고 한다.

태종이 지옥과 극락을 두루 구경하고 지부에 없는 사과와 수박을 선물할 것을 약속한다. 불도를 닦아 극락에 가도록 일러주는 말을 명심하고 귀졸(鬼卒)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나오다가 태종이 돌다리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깨어난다.

지부에 약속한 사과와 수박을 보내기 위해 자살을 원하는 사람을 물색하던 중 성 밖에 사는 이춘영(李春英)이 지원한다. 이춘영의 품에 사과와 수박, 편지를 넣고 약을 먹이자 이춘영이 죽어 염왕에게 나아갔다. 염왕은 죽은 부인과 함께 환생하게 해달라는 이춘영의 소원을 듣고 그의 죽은 처 한씨와 함께 다시 돌려 보내준다.

한씨는 죽은 지 오래라 태어날 몸이 없으므로 태종의 누이 창원공주(昌原公主) 몸에 의탁하여 환생한다. 태종이 이춘영을 부마로 삼으니 부부가 다시 만나 해로하게 된다. 태종은 삼장법사(三藏法師)의 방문을 받은 후 궁내에 불당을 짓고 지성으로 불공하여 팔만대장경을 구해 오도록 하고 천하에 불법을 공포한다.

이 작품은 당태종이 저승을 왕래한 이후 불교를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의 불교계 소설이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여 환상을 보여줌으로써, 불교적인 입장에서 인간을 불행으로부터 행복으로 인도하려고 한 의도를 가진 작품이다. 여기서 특히 인간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지옥을 표현한 부분인데, 죄가 되는 행위들을 들어 지옥에서 받는 벌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동일한 소재를 다룬 「당태종입동명기(唐太宗入洞冥記)」라는 중국소설이 있으나 구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당태종전」을 「당태종입동명기」의 번안소설로 볼 수는 없다. 이 작품은 불교계 설화와 소설의 관계를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장익성전

북송시대 금릉땅에서 장영의 아들로 태어난 익성은 5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세가 기울어지자, 어머니가 먹을 것을 구걸하여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해 가면서 고생하며 성장한다. 그무렵 조정에서는 표진영의 7형제가 모두 승상직에 올라 권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였다. 그들은 장차 역모하려고 변방의 왕들과 비밀스럽게 내통하고 거사의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익성이 15세가 되도록 어머니와 유리걸식하다가, 어떤 도승을 만나 열두알 염주를 받는다. 익성은 다음에 찾아갈 것을 약속하고는, 왕승상댁 후원에 들어가 꽃나무 아래서 낮잠을 자게 된다. 이때 왕승상의 딸 채운이 초당에서 글을 읽다가, 기이한 꿈을 꾸고 후원에 가보니 익성이 낮잠을 자고 있으므로, 그의 얼굴에 자기의 저고리를 덮어주고, 그가 가지고 있는 염주를 가지고 돌아온다.

익성이 잠에서 깨어 채운을 따라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하늘이 정해준 연분임을 깨닫고 남몰래 운우지락을 이룬다. 익성은 후일을 기약하고 도승을 찾아 떠나고, 그의 어머니는 채운의 공경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이때 역적 표진영이 기어코 병사를 일으켜 황성을 공격하니, 황제가 위험에 빠지고 황후와 태자는 역적을 추종하는 간신배들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산사에서 도승에게 수학하여 신기한 무술을 익힌 익성이 도승의 교시로 왕승상댁을 거쳐 어머니를 만나 채운에게 편지를 전하고는, 황성으로 달려가 황후·태자를 구출하고 황제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익성이 황명으로 대원수가 되어 표진영의 무리를 토벌하고, 남만왕의 항복을 받아 천하를 태평히 함으로써 황제께 충성한다.

장원수는 회군하는 길에 왕승상댁에 들러 어머니를 뵙고, 서로 그리던 채운을 만나 어버이의 허락으로 가연을 성취한다. 장원수는 어머니와 신부·왕승상부부를 데리고 황성에 개선하여 황제로부터 좌승상을 제수받으니, 그 명망이 천하에 떨친다. 장승상이 초국왕을 제수받고 가족의 직첩이 높아진다. 부귀공명을 일세에 누리며, 12남 1녀를 두어 대대로 영화를 누리다가 천수가 다하여 부인과 함께 천상으로 올라간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주인공의 영귀한 출생과 고생스러운 성장, 천정배필과의 결연, 산사 도승에 의한 수련, 역적들의 반란을 평정하여 황제와 국가에 충성하는 무용담이 주축을 이루는 전형적인 영웅소설이다. 다른 영웅소설들이 대부분 일부다처의 복잡한 구성을 갖는 데 반하여, 이 작품은 일부일처의 단순한 줄거리로 짜여 있음이 「유충렬전」을 방불하게 한다.

이 작품의 진행과정에서 남녀주인공이 서로 만나 하늘이 정해준 연분임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부모 몰래 직접 내통하는 모습은 현대적 자유연애를 떠올리게 한다. 서술과정에서 삽입가사를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표현상의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가령, 채운이 익성을 그리며 부른 상사곡 같은 것은 독립된 가사로서 행세할 수 있는 수준높은 작품이라 하겠다.

이처럼 산문 속에 율문이 끼어드는 표현방법은 원칙적으로 그 연원이 오래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그 수법이 발달하여 오히려 후기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구성 및 형식

국문   활자본은 1917년 한성서관(漢城書館)에서 발행한 바 있으며, 15회의 회장(回章)으로 나뉘어 있다. 명나라를 배경으로, 양주봉과 장소저의 헤어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과 영웅적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내용

양주봉과 장소저는 어려서 혼약한 사이이다. 간신 왕승상의 참소로 양주봉의 가족이 흩어져 위기에 빠지자, 장소저의 부모도 세상을 떠난다.

장소저는 왕승상 부자의 핍박을 피하여 남장을 하고서 방랑하다가 장군 서운경의 제자로 들어가 사위가 되고, 이어 장원급제하기에 이른다. 양주봉은 용자(龍子)에게 구출되었다가 서역 도승에게 수학한다.

양주봉과 장소저는 황제를 도와 각각 전공을 세우고, 장소저는 상소하여 그간의 내력을 아뢰고 왕승상부자의 죄상을 폭로한다. 가족이 상봉하고 초왕(楚王)이 된 양주봉은 장소저와 서소저, 장소저의 시비 경랑을 각각 왕비·후궁·총비로 삼아 부귀와 공명을 누린다

 

몽접호 

가사류를 기록 심청효행가 효자가 오작교눈물 어머니은혜 우미인가 상사봉 사친가 

1965년 江秋 태동문화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