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명 청구영언 23.12. 부,양 구 6
크 기 14*21
주 기 본서는 1948년 오한근 발행한 책으로 珍書刊行會 한지 연활자본
청구영언(靑丘永言)은 조선 영조 4년(1728)에 남파(南坡) 김천택(金天澤)이 엮었다고 알려진 시조집이다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까지 구비 전승되던 총 580수의 노랫말을 수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집(歌集)이다. 청구(靑丘)는 우리나라, 영언(永言)은 노래를 뜻하는 말로서, 가집은 가곡(歌曲)이라는 우리의 전통 성악곡으로 불리던 시조를 모아 놓은 노랫말(가사) 자료집이다.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 시인 김천택(金天澤)이 쓰고 편찬한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그의 친필(親筆)인지는 비교자료가 없어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10년 넘게 노랫말을 수집한 김천택의 노력이 담긴 자료라는 점, 당시까지 전해 내려온 가곡을 작가의 신분이나 지위보다 노랫말의 가치를 우선해 수집하고 완성한 현전 최초(最古)의 가곡집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당대인들이 선호한 곡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틀을 짜고, 작가가 분명한 작품은 작가별로, 작자미상의 작품은 주제별로 분류한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었으며, 작가는 신분에 따라 구분해 시대순으로 수록함으로써 노랫말 전승의 역사까지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청구영언’의 체제는 이후 가곡집 편찬의 전범(典範)으로 널리 활용되어 200여종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편찬되었을 정도로 후대에 끼친 영향이 매우 지대하다.
‘청구영언’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집이자 2010년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가곡’의 토대가 된 자료로서, 내용의 중요성 뿐 아니라 조선 후기까지 민간에서 사용된 언어와 유려한 한글서예풍 등 국어국문학사 및 음악사, 한글서예사, 무형유산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존하는 다섯 이본과 육당본에 대한 정리는 어느 정도 되어 있으나, ≪송곡편가집≫이 전하지 않는 관계로 문제가 남아 있다. 연민본과 ≪청구영언 靑丘咏言≫(藤井秋夫 소장)과 ≪화원악보 花源樂譜≫에 실린 김득신의 서문에는 송곡에 관한 기록이 있다.
이에 의거하여 이 서문과 ≪송곡편가집≫은 깊은 관계에 있으며, 여러 가집을 보완, 윤색한 것이 진본이며 육당본이라는 학설이 나오기도 하였다. ≪청구영언≫에 대한 연구는 원류(源流)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재고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사료의 출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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