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공예는 노엮개라고도 하며 한지를 좁고 길게 잘라서 엄지와 검지로 비벼 꼬아서 실을 만들고, 실 두 줄을 다시 모아서 노끈을 만들어, 그 노끈을 심으로 하여 실로 옆으로 짜나가면서 원하는 모양의 그릇을 만드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한지가 워낙 비싸고 귀한 물건이어서 선비나 양반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비들이 책을 만들면서 가장자리를 가지런히 하면서 잘라낸 부스러기들이나 연습하고 난 후 버리게 되는 한지들을 잘라서 비벼 꼬아서 끈으로 만들어, 책을 매거나 그릇을 만들어 썼습니다. 나중에는 헌 책을 잘라서 사용하였습니다.
지승공예는 짜는 방법에 따라 여러가지 무늬가 나오며, 색지나 검은 색 물을 들인 한지를 사용하여 무늬를 만들어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다 만든 그릇 위에 옻칠을 하여 견고 하고 마멸이 더디게 하여 보존성을 높여서 오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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