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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민속품이야기

질로만든 불씨통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07. 3. 27.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청명(淸明)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친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 3백 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준다. 이를 사화(賜火)라 했다. 수령들은 한식(寒食)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寒食(한식)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온 백성이 한 불을 씀으로써 같은 운명체로서 국가 의식을 다졌다.

꺼지기 쉬운 불이어서 습기나 바람에 강한 불씨통(장화통:藏火筒)에 담아 팔도로 불을 보냈는데 그 불씨통은 뱀이나 닭껍질로 만든 주머니로 보온력이 강한 은행이나 목화씨앗 태운 재에 묻어 운반했다.

중국에서 내려오는 한식의 유래는 다르다. 춘추시대에 진나라 문공(文公)이 충신들에게 상을 주었는데 이 때 문공이 굶주렸을 때 자신의 허벅다리 살점을 베어 바쳤던 충신 개자추(介子推)가 포상에서 빠졌다. 이에 그는 부끄러워 산 속에 숨어버렸다.

문공이 훗날에야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찾았으나 산중에서 나오지 않자 나오게 할 목적으로 산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끝내 나오지 않고, 불에 타죽었다고 한다. 그 후 그의 죽음을 슬퍼하여 이 날은 불을 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 하여 한식(寒食)이라 햇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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