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는 화장도구 중 하나로 화장 및 머리를 빗을 때 사용하는 가구로서 거울이 달려 있기 때문에 경대라 하였다. 반닫이 형태의 뚜껑을 열면 뚜껑 안쪽에 달려있는 거울이 경사지게 세워진다. 뚜껑을 열어젖혀 비스듬히 세워 사용한 후 거울을 뒤집어 넣으면 작은 상자의 형태가 된다. 앉아있는 사람의 키 높이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 좌경(坐鏡)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경대의 하단에는 화장도구를 수납할 수 있는 서랍을 달아 각종 화장품 및 빗·비녀·족집게·장신구를 비롯하여 각종 화장도구와 손수건·실 등을 담아두는 저장용구이기도 하다.
경대의 재질은 주로 나무로 된 것이 대부분이며 느티나무와 먹감나무를 많이 사용하였다. 나무에 생칠을 하여 나뭇결을 살린 것, 흑칠을 한 것, 나전무늬를 놓은 것, 화각 혹은 대모장식을 한 것 등이 있다.
문양으로는 길상의 뜻이 담긴 문양들인 수복(壽福), 편복(편복), 쌍학(雙鶴), 어문(漁紋) 등이나 장식적인 당초무늬 등을 많이 사용하였다. .
거울은 여성 뿐만 아니라 상투를 손질하던 남성에게도 긴요한 생활용구였다. 여성들이 화장할 때 사용하는 것 외에도 남성들도 머리손질 시에 사용하였다.
이것은 전면에 호리병덩쿨을 나전장식한 좌경이다. 덩쿨을 표현하여 전체적으로 율동감이 느껴진다. 몸체에 비해 다소 큰 약과형의 경첩과 감잡이쇠를 달아 자개 장식과 함께 장식성을 살렸다. 거울이 달린 상판은 닫았을 때 잠글 수 있게 하였다. 아래쪽에 달린 서랍에도 박쥐형 경첩을 가로로 달아 한쪽만 고정시키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었는데 고정시키지 않은 한쪽 면은 열쇠구멍이 숨어있어 은혈자물쇠의 역할을 하도록 고안하였다. 서랍의 양쪽에 실패형 고리를 달았고 몸체의 양 측면에도 활형 손걸이를 달았다. 자개와 장석으로 멋을 한껏 부린 좌경이다
아래 사진은 남자용으로 상투를 틀거나 수염을 다스리릴때 사용하던 남자용 좌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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