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잘못된 현실 인식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대통령 취임 이후) 어느 분야를 보아도 옛날보다 후퇴했거나 위험을 가중시킨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한 간담회 석상에서다. 노 대통령은 "금융시스템의 위기라든지 또는 북핵위기라든지, 한.미 동맹이라든지, 그 밖의 일반 외교 문제에 있어서 한 군데도 악화시킨 곳은 없다고 감히 자신한다"며 "앞으로 5년, 10년 문제없이 간다고 대통령으로서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잘 돌아가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동의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잘 돌아가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동의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물론 노 대통령의 주장대로 현 정권 들어 금융위기가 없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상황 속의 전임 정권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북핵 문제도 그렇다. 전임 정권에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최대의 위기상황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 있은 지난 2월이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한.미 간에 이 정권처럼 심각한 이견을 드러낸 적이 없다. 한.미 동맹의 본질 문제까지 거론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었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현상만 걱정했다. 양극화가 악화됐다면 원인은 경제 때문이다.
대통령은 왜 경제 분야는 언급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경제가 전보다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라 안에서 찾아 보라. 아마 현 정권에서 높은 자리 차지한 사람 외에 동의할 사람이 있겠는가. 부동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바로 며칠 전엔 취임 때부터 레임덕이었다던 노 대통령이다. 야당의 반대로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며 연정을 제의했던 노 대통령이다. 모든 게 잘 돌아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면 레임덕을 왜 느꼈고 연정은 왜 필요한가. 도대체 대통령의 생각이 무언지 그의 말로는 종잡을 수가 없다. 이런 혼란된 메시지를 보내니 나라가 어지럽다.
대통령이 낙관적 자세를 갖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루는 낙관, 하루는 비관으로 왔다갔다 하니 문제다. 모두가 어려움을 느끼는 이 시기에, 모든 분야에서 나빠지지 않았으니 걱정 말라는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을 더 걱정시킨다.
바로 며칠 전엔 취임 때부터 레임덕이었다던 노 대통령이다. 야당의 반대로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며 연정을 제의했던 노 대통령이다. 모든 게 잘 돌아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면 레임덕을 왜 느꼈고 연정은 왜 필요한가. 도대체 대통령의 생각이 무언지 그의 말로는 종잡을 수가 없다. 이런 혼란된 메시지를 보내니 나라가 어지럽다.
대통령이 낙관적 자세를 갖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루는 낙관, 하루는 비관으로 왔다갔다 하니 문제다. 모두가 어려움을 느끼는 이 시기에, 모든 분야에서 나빠지지 않았으니 걱정 말라는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을 더 걱정시킨다.
2005.07.15 20:34 중앙일보
출처 : 함사탐
글쓴이 : satamki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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