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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 이야기한줄 수졸재 (守拙齋)

한국 고서협회 제1회 경매 에 보물급 고서 출품

by 골동품 고서 고문서 근대사 갤러리 진품명품 2007. 10. 15.

보물급 세종시대 의학서 '영류검방' 발견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등록일: 2007-10-11 오후 6:04:00

한국고서협회 경매전에 출품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중국 원(元)나라 때 이중남(李仲南)이란 인물이 지은 의서(醫書)로 조선 세종 7년(1425)과 22년(1438)에 각각 춘천과 진주에서 간행된 '영류검방'(永類鈐方) 2책 일괄이 발견됐다.

영류검방은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 편찬에 이용됐으나 중국에도 원본은 남아있지 않으며, 조선판본은 일본국립공문서관 내각문고에 영본(零本.결락본) 형태로 남아있다.

한국고서협회(회장 김선균)는 이 의학서가 발견돼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공회당에서 개최하는 제1회 한국고서협회 경매전에 출품된다고 11일 밝혔다.

고서협회 부회장이며 서지학자인 김영복 문우서림 대표는 "이번에 공개되는 책은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되는 보물급 의서"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영류검방은 다소 아쉽게도 제1책과 2책 각 1권과 2책 6-7권이 결실됐다.

이 외에도 이번 고서전에는 고려시대 목판본 불경인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疏), 조선 초기인 1417년 동경개판(東京開版.경주에서 판각)인 목판본 이승휴의 제왕운기(帝王韻紀) 상하 1책, 1453년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 활자본(活字本)으로 찍어낸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권지20(卷之二十) 1책이 발굴되어 공개된다.

고려사와 함께 고려시대사를 연구하는 양대 문헌인 고려사절요 일부로 이번에 출품되는 판본은 1424년(세종 6) 윤회(尹淮) 등이 편찬한 '교고려사'(校高麗史)를 바탕으로 하여 완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책 끝에 있는 주자발(鑄字跋.금속활자로 찍어낸 발문)에 의하면 1453년(단종 원년) 4월에 갑인자(甲寅字)로 인출(印出.찍어냄)되었다.

아울러 앞장에 경연(經筵) 도서가 날인돼 있어 집현전(集賢殿) 학사나 궁중에서 이용했던 책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김영복 대표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