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해도는 어류의 그림을 말하는데 그림의 내용에 따라 어락도(물고기들이 평화로이 노니는 그림), 유어도(물고기가 헤엄쳐 노니는 그림), 약리도(잉어가 하늘을 향하여 뛰어 오르는 그림), 희어도(물고기가 짝을 지어 노니는 그림)등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어해도에 등장하는 어류는 붕어, 숭어, 잉어, 방어, 병어, 피라미, 쏘가리, 송사리, 메기 에서부터 상어, 고래, 도미, 가자미, 가오리, 홍어, 꼴뚜기와게, 새우, 홍합, 전복, 조개, 대합 등이 있다.
이 물고기들은 해초와 꽃나무 또는 바위와 어우려져 평화스러운 낙원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 마리의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생동감 넘치고 구도에 얽매이지 않은 표현방법으로 화면의 분위기는 유유자적하고 평화스럽고 한가로운 분위기로 가득차 있다.
이런 그림은 차원 높은 철학적인 그림이라고 볼수 있는데 물고기의 자유분방한 유영이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난 해탈의 경지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반면 현실적인 염원이나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물고기 그림도 있다.
이런 그림에서는 복된 삶을 누리기 위한 다복, 다산을 상징하는 의미로 그려지기도 한다.
또 물고기 그림에는 성희적인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어락도(魚樂圖)란 물고기가 유희를 즐기고 있는 그림으로 두 마리 한쌍으로 그려진다.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기도 하고 다복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래 그려진 조개를 합(蛤)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합(合)과 같으니 부부의 화합을 나타내며 물고기는 수천, 수만개의 알을 낳으니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다복의 의미도 있다. 또 물고기는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잔다고 생각하여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한 편 윗 부분에 보면 피라미 두 마리가 있는데 이것은 대체로 과거중에서도 소과에 합격함을 의미하고 잉어는 대과에 합격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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