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의 영향으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제치고 복숭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 달여 남은 추석 선물용 과일로 사과보다 복숭아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어느 해보다 소중한 선물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햇사레 감곡복숭아를 출하하는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 감곡농협 경제사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 입은 복숭아 과수 동해로 인해 과실 크기가 작아져 4.5㎏ 상자로 제작 생산되는 출하량이 지난해 7월과 대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출하시기도 지난해보다 4~5일 늦어져 아직 실적이 정확하진 않지만 생산량이 조금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 7월에만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8월 들어서부터 예년 수준을 되찾아가고 있다.
감곡복숭아 시세는 오히려 예년보다 웃돌고 있어 최근 3만5000원(한 상자 4.5㎏·특품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날씨만 뒷받침하면 시세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복숭아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장마로 수박을 찾던 소비자들이 복숭아를 많이 찾으면서 예년보다 높은 출하 단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는 복숭아가 당도회복이 타 과일보다 빨라 2~3일 정도만 맑은 날씨가 유지되면 11brix(당도)의 높은 당도가 나오기 때문이며 장마에 복숭아가 수박과 사과보다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들어서 복숭아를 취급하고 있는 감곡농협으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선물용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감곡농협 관계자는 “장마로 사과 작황이 부진해 추석 선물용으로 적합하지 않아 사과 대체 과일로 복숭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날씨만 좋으면 추석 선물용 복숭아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음성/김정수〉
햇사레 감곡복숭아가 여름철 대표과일에 이어 추석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