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명 論語 陶活字8책완질
크 기 16.5*25쎈치 판본 도활자
주 기 서문과 권지1-5권2책 필사 권지5-20권6책 도활자
甲子년 賣得 해서모자란2책을 于南川精舍 己巳年5월 福川 柳 ㅇㅇ書
도활자
陶活字 흙을 구워 만든 활자.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활자의 재료인 흙으로 활자를 처음 만든 사람은 중국의 필승(畢昇)으로서, 1041~48년 사이에 흙으로 활자를 만들어 인쇄했다는 기록이 있다. 도활자는 활판(活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데, 흙으로 활자를 만드는 방법이나 이를 활용해서 인쇄하는 방법은 심괄(沈括)의 〈몽계필담 夢溪筆談〉에 잘 나타나 있다. 책을 판각본(板刻本)으로 인쇄한 것은 당나라 때도 그리 성행하지 않았다. 풍영왕(馮瀛王)이 오경(五經)을 목판본으로 처음 인쇄한 이후 서적은 모두 판각본으로 이루어졌다. 경력(慶曆 : 송나라의 인종, 1041~48 재위) 연간에 벼슬이 없는 평민 필승이 활자판으로 인쇄하는 방법을 창안해냈다. 그 방법은 동전만큼 얇은 두께의 흙(粘土)에 글자를 새겨 글자마다 따로 떨어진 활자를 만들어서 이것을 불에 구워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철판(鐵板)을 만들어서 그 위에 송진과 납(蠟)과 종이를 태운 재(紙灰)를 발라서 활자판을 짤 판을 만든다. 다음에는 인쇄하기 위해 네모진 쇠로 만든 틀을 철판 위에 올려놓고 필요한 활자를 골라서 그안에 채워나간다. 그리고 그 철판을 불에 올려놓으면 먼저 발라놓았던 약(接着劑)이 녹아 굳은 판이 되는데, 그 위를 다른 판으로 문지르면 고르게 균형이 잡힌다. 이와 같이 하면 2, 3장 정도 찍을 때는 그리 간편한 것을 모르嗤?수십·수백·수천 장을 찍을 때는 매우 신속하다. 항상 2개의 철판을 준비했다가 한 철판으로 인쇄할 때는 다른 하나의 철판에 활자를 꽂아놓고, 앞서 조판한 판의 인쇄가 끝나면 다음 판을 인쇄에 이용한다.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찍어내면 순식간에 인쇄를 끝낼 수가 있다. 글자마다 모두 몇 자씩 활자가 있는데, 지(之)·야(也)자 등은 20자 이상 만들어두었다가 거듭나올 때 활용한다고 되어 있다. 조선시대 활자의 기록을 보면 모든 문헌에서 거의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어떤 책도 흙활자로 인쇄한 책이라는 확고한 증거가 없다. 기록상으로는 활자 중에서 가장 앞서 시작되었다고 하나 실제 유물로 남아 있는 옛 책은 훨씬 뒤에 출판된 책들인데, 그것마저도 확실하다고 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흙활자에 대한 기록으로서는 일본인 학자 아유가이[鮎貝房之進]가 1722년 함남 북청에서 인쇄한 〈삼략직해 三略直解〉에 '도자계'(陶字契)라는 기록을 들어서 흙활자를 만들어 책을 출판하는 계모임으로 해석한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여기에 보이는 도자계는 반드시 흙활자를 만드는 계라기보다 '도'(陶)자가 교육 또는 수양으로 풀이될 수 있어 활자와 결부시키는 해석이 올바르지 않다는 학설도 있다. 최근에 발견된 필사본 〈동국후생록 東國厚生錄〉에 흙으로 활자를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흙으로 활자를 만들어 인쇄했다는 증거를 찾게 되었다. 이 기록에 보면 통제사 이재항(李載恒)은 1706년(숙종 32) 과거시험에 합격한 무인으로, 황주병영(黃州兵營)에서 근무할 때 친히 글자를 써서 흙으로 활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록상 흙활자를 만들어낸 확실한 근거가 될 수 있는데, 실제로 인쇄한 책에 관한 기록이 없어서 실체를 규명할 수 없다. 다만 아직도 국립박물관에는 200자가 넘는 흙으로 만든 활자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흙으로 활자를 만들어서 인쇄를 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흙활자로 인쇄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경사집설 經史集說〉·〈옥찬 玉簒〉·〈역대총요 歷代總要〉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흙활자로 인쇄한 것인지 나무활자로 인쇄한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기록상으로는 흙활자 인쇄가 있었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실체를 고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구가 기대된다. 安春根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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